도시탐미학 — 버려진 공간을 기록하는 취미
1️⃣ 도시탐미학의 탄생 — 버려진 곳에 깃든 미학의 눈키워드: 어반익스플로레이션, 폐허미학, 도시정적예술, 감성탐사기록도시탐미학(Urban Aesthetics of Abandonment)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그것은 도시의 이면을 탐험하며, 잊혀진 공간 속에 남아 있는 시간의 결을 기록하는 감성적 행위다.이 활동은 ‘어반 익스플로레이션(Urban Exploration)’, 즉 도시탐사 문화에서 시작되었다.누군가에겐 버려진 공장, 낡은 병원, 폐가일 뿐이지만, 도시탐미가에게 그것은 도시의 기억이 응축된 미적 공간이다.이들은 공간의 파괴나 점유가 아닌 관찰과 기록의 예술을 실천한다.벽에 남은 균열, 녹슨 철문,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한 장 — 모두가 도시의 침묵을 말하는 언어다.이런 관점을 학문적으로는 ..
2025. 10. 12.
유기공예의 생명 — 자연 소재로 되살리는 손의 감각
1️⃣ 자연에서 온 재료 — 유기소재의 생태적 미학키워드: 유기소재공예, 식물섬유조형, 천연결합체, 생태조형미유기공예는 인간이 자연과 맺는 가장 오래된 대화이다. 나뭇잎, 식물섬유, 동물의 털, 천연 수지 등, 인공이 아닌 자연에서 온 재료로 형태를 빚는 예술. 이 재료들은 살아 있는 듯 호흡하며, 시간에 따라 색이 바래고 형태가 변한다. 그 변화마저 작품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유기공예의 생태적 미학(Eco-Aesthetic Craft)**이다.장인들은 재료의 성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존중하며 설득한다. 식물의 섬유는 일정한 방향으로만 힘을 견디기 때문에, 그 흐름을 따라야 한다. 이를 ‘식물섬유조형(Phytotextile Crafting)’이라 부른다. 나무껍질이나 대나무..
2025.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