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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기록학3

오래된 우표가 들려주는 세계사 이야기 1️⃣ 한 장의 우표, 하나의 시대 — 우표에 기록된 문명의 초상키워드: 우표도상학, 우편문화사, 제국상징예술, 역사수집학우표는 단순한 우편요금 표시가 아니다.그것은 한 시대의 정치, 문화, 예술, 권력을 상징하는 **작은 도상(Icon)**이다.19세기 중반, 영국의 “페니 블랙(Penny Black)”이 세계 최초의 우표로 등장했을 때,사람들은 그것을 국가 정체성의 상징으로 여겼다.그 이후 각국은 왕, 지도자, 기념일, 전쟁, 과학, 예술 등을 우표 속에 담아냈다.이렇게 우표는 그 자체로 **우편문화사(Postal Cultural History)**의 기록이자,한 국가의 자의식이 반영된 **시각정치학(Visual Politics)**의 산물이다.예를 들어, 제국주의 시기 식민지의 풍경이 그려진 우표들.. 2025. 10. 20.
사운드헌팅 — 일상의 소리를 수집하는 청각 예술가들 1️⃣ 소리를 수집하는 사람들 — 사운드헌팅의 세계키워드: 사운드헌팅, 필드레코딩, 청각예술, 청감수집학우리가 사는 세상은 언제나 ‘소리’로 가득 차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소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간다.반면 **사운드헌터(Sound Hunter)**들은 일상의 소리를 탐사하고 기록하며, 그것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다.이들의 활동은 필드레코딩(Field Recording), 즉 ‘현장에서 직접 소리를 채집하는 예술적 행위’로 정의된다.사운드헌팅은 단순히 마이크로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청각적 풍경(Soundscape)’을 해석하고 구성하는 예술적 행위이다.한 예로, 바람이 창문을 스치는 소리, 지하철이 지나가며 남긴 울림, 혹은 카페에서 섞여드는 대화의 중첩까지 —모든 소리.. 2025. 10. 12.
도시탐미학 — 버려진 공간을 기록하는 취미 1️⃣ 도시탐미학의 탄생 — 버려진 곳에 깃든 미학의 눈키워드: 어반익스플로레이션, 폐허미학, 도시정적예술, 감성탐사기록도시탐미학(Urban Aesthetics of Abandonment)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그것은 도시의 이면을 탐험하며, 잊혀진 공간 속에 남아 있는 시간의 결을 기록하는 감성적 행위다.이 활동은 ‘어반 익스플로레이션(Urban Exploration)’, 즉 도시탐사 문화에서 시작되었다.누군가에겐 버려진 공장, 낡은 병원, 폐가일 뿐이지만, 도시탐미가에게 그것은 도시의 기억이 응축된 미적 공간이다.이들은 공간의 파괴나 점유가 아닌 관찰과 기록의 예술을 실천한다.벽에 남은 균열, 녹슨 철문,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한 장 — 모두가 도시의 침묵을 말하는 언어다.이런 관점을 학문적으로는 .. 2025. 10. 12.